우울함에 읽기 시작한 책

읽고 2023. 1. 15. 10:36

생각이 많아 우울한 걸까, 우울해서 생각이 많은 걸까?, 피아칼리슨, 2022 필름

삶이 고통스러울 때 우울증이나 정신 질환이 외부에서 우리를 공격한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우울증의 치료법은 환자의 마음에 쌓여있다고 믿는 트라우마와 나쁜 경험들을 받아들이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인간의 마음은 스스로 조절된다(p26)

이 책에서는 마음이 작용하는 방식을

1. 매타인지 신념단계(나는 반추하는 행위를 통제할 수 없어/ 나는 해결책과 답을 생각해낼 수 있어)

2. 중간전략단계(생각을 다루기 위한 전략-반추, 걱정, 이성적 긍정적 사고를 하려는 시도, 생각억제, 회피, 기분점검)

3. 하위단계(자동적 사고와 심상-매일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만 가지의 생각과 내면의 지각적 정보) 로 규정한다.

번역 때문인지 선뜻 다가오지 않는다. 곰곰히 곱씹어 봐야 이해가 될 듯.

자기분석은 당신을 우울하게 만든다(p36)

인지주의 증후군(cognitive attentional syndrome)이라는 주의력 증후군은 우울증을 포함한 대부분의 정신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인생의 위기와 문제들의 생각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는지에 따라 우리는 우울증을 앓게 된다. 즉 우리는 스스로 우울증을 만들어 낸다.(p37)

매일 뇌에서 생성하는 30,000~70,000가지의 생각을 하지만 그 대부분은 우리에게 무의미하다. 하지만 그 중 몇가지는 우리에게 감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생각은 어떤 이유로든 각자에게 의미가 있기 때문에 관심을 붙잡는다. 이런 생각을 '촉발 사고(트리거) 라고 부른다. 이런 촉발사고는 긍정적인 방식으로 우리를 자극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우리를 자극하여 반추의 늪에 빠지게 할 수 있다.(p70)

반추는 우리를 더 슬프게 만들 뿐인데 왜 반추하는가?  내가 패배자라는 사실을 확인할지라도 그 확신을 더 강화하지만 않는다면 그 감정은 사라지고 자존감이 다시 돌아올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불편한 진실도 사실에 기반한 진실처럼 우리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반추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 관심을 쏟고 싶은지 결정하고 통제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p84)

원래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은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 그저 생각을 있는 그대로 두면된다.(p87)

생각을 떠오르는 대로 가만히 두는 것 -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라.

첫번째, 반추 시간 정해놓기 - 생각을 곱씹는 시간을 정해놓고 기차 발을 올렸다가도 다시 내리자.

두번째, 주의 통제하기 -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 소리 등에 주의를 기울이기 의식적으로 주의를 다른곳으로 옮긴다.

세번째, 의식은 하되 분리해서 보기 - 거리를 두는 마음챙김이라고 부른다. 생각의 흐름을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상태

(p123)

우리는 스스로 목적지를 선택한다. 서서히 반추시간을 줄이고 마음챙김 상태로 돌아서자

모든 사람은 생각의 기차에 탑승할지 말지 통제하는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촉발 사고를 더 잘 파악하고, 반추하는 것을 잘 인지하며 반추하는 시간을 줄이고 생각과 거리를 두는 시간을 늘릴때 우리는 생각에 대한 통제력이 더 커질수 있다.

얼마나 많은 촉발 사고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자. 인생은 끊임없이 촉발 사고들을 만들어낸다.  많은 사람들이 때때로 반추하고 철학하고 싶어 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길 좋아한다.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에 대해 공상하길 좋아한다. 하지만 반추하는 습관이 완전히 자리잡으면 안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일 거리를 두는 마음챙김을 실천해야 한다. 이런 통제감을 느끼고 있으면 더 단단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메타인지치료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동기부여 없이 행동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때도 무언가를 해내고 계획을 고수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p171)
날씨가 우중충해도 침대에 나와 운동을 하러 가거나, 의욕이 없어도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생각과 감정, 행동은 꼭 함께 공존할 필요 없다. 의욕을 느끼지 않고도 하루 수백 가지의 일을 해내고, 생각하지 않고 수백 가지의 행동을 한다. 우리가 하는 행동 대다수는 생각과 감정과 아무 관련이 없지만 어쨌든 그냥 한다.(p172)
최고의 전략은 행동을 동기와 느낌, 생각과 너무 연관 짓지 않고 그냥 계획대로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다.(p173)
마음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정교한 방식으로 작용한다. 우울감때문에 앉아 있을 기운도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거나 아니면 모든 일을 다 잘해내는 상태처럼 작동하지 않는다. 행복하면서 슬프고, 사랑하면서 증오할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은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니라 '이것과 저것'이다.(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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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브랜드 책

읽고 2023. 1. 15. 09:50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 강민호, 2019 (주)턴어라운드

저자소개란에 BACK TO THE BASIC -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 - 이란 문구를 보면서...

자꾸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있다.

'진심이 이윤을 이긴다'는 슬로건을 달고

20년 이상의 마케터임을 자부하며 온간 모호한 말고 개념적인 말들을 늘어놓던 생활상권 사업을 설계했던 그 분

아... 이 분야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말들을 가르치는 직업인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역시 날개에 있던 저 문구를 강조하면서

컨설팅이란 다양한 현상과 문제를 정의하고 이에 대해 해결책을 정의하는 일이지만

근본적으로 현재의 상태보다 믿는 내일의 기대를 판매하는 업이라고 했다

용기와 희망을 파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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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습인운(思行習人運)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p56)

직업을 찾으면 직장은 어디에도 존재한다.

직장인이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경우는 있지만 직업인이 직업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경우는 없다.

직업은 내가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잃게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p70)

흔히 열정이 식어간다는 표현을 자주 하지만 열정은 식지 않는다. 열정이란 떠올리는 것처럼 뜨겁거나 차가운 것이 아니며, 온도가 내려가거나 올라갈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열정은 그 상태로 꾸준히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열정이 식어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열정이 아니라 기분이 사라지는 것일 뿐이다. 열정이라고 생각했던 그 기분이 생각보다 꽤 오래갔다는 사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p77)

성과는 경험에 의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팀을 이끌거나 주도하면서 만들어진다. 경력이 많은 사람들이 자율성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일과 과정과 열정, 결과를 어느정도 통제하고 예측할 수 있을 정도의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경력의 순도가 높은 사람들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다. 이들은 지금 이 장소에서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본인 스스로 선택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따로 필요없다. 현재의 상태를 선택한 이유가 분명하다.

이유가 불분명해서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 오늘, 지금, 현재에 대한 동기부여가 없다면 스스로가 비자율적인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p101)

일의 자율성은 차지하더라도 자율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인풋이 필요하다. 절대적인 훈련을 통해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이 과정을 견뎌내지 못한다면 영원히 열정의 주변부에 머물며 그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평생 속으며 살게 된다. (p104)

서로 다른 생각들의 '부딪힘'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생각의 탄생을 위한 '마주침'이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서로 간의 다름이 지금보다 더 나은 가치를 향하기 위해선 더 많이 부딪치고 마주쳐야 한다.(p109)

기본을 발견하고 사소한 기본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까?'라는 목표가 아닌 '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까'라는 목적의 물음을 답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따뜻한 마음이 담긴 한마디의 인사, 그 인사를 건네는 사람의 온기 그 자체이다. (p124)

자신에게 유리한 무대는 분명히 있다. 그 지점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틀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혹시 주어진 틀에 얽매여 살고 헤매고 있다면, 새로운 틈을 위한 질문을 던져보자 (134)

결핍, 열등감은 피해야만 하는 파도가 아닌 성장을 위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마중물이다. 나를 성장시키는 결핍은 비교의 대상이 외부가 아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에 대한 차이에서 오는 결핍이다. 이상적인 나와 현재의 나의 모습 사이의 간극에서 발생하는 열등감은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최고의 원동력이다. p141)

가치있는 브랜드는 차별화를 위해 부단히 애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최대한 비슷해지기 위해 차별화가 아닌 동일화를 위해 많은 힘을 쏟는다. 이것은 오랜기간 인류에게는 생존을 위한 동일화가 필요했기 때이다. (p170)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작품을 통해  - 눈앞에 보고 있는 것이 생각하는 그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 의미를 시사하며, 사람들은 보고 있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는 사실 인지 (p190)

언어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훈련하고 반복하면 비로소 자기다움에서 오는 차이가 생긴다. 차이는 브랜드의 가치를 생산한다. 만약 브랜드가 가치있는 다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 아마 차별화된 언어를 가지고 있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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